▲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환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났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이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두 위원장을 따로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큰 틀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사회적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두 위원장은 최저임금법 재개정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5월 말 최저임금의 산입범위를 넓히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개정안의 폐기를 주장하며 올해 초부터 진행해 온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6월 말 더불어민주당과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기구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 만남으로 또다시 사회적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따로 만난 것은 1월19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난 뒤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이 양대 노총 위원장을 함께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월19일
김주영 위원장과
김명환 위원장을 같은 날 만났으나 당시에는 시차를 두고 따로 만났다.
문 대통령과 두 위원장의 만남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