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판재류와 H형강 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제철이 2018년 2분기 열연, 냉연, 후판 등 판재류의 판매가격은 오르고 주요 원재료인 쇳물 원가는 하락한 효과를 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판재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올해 2분기에 톤당 55만2천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9%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2분기 판재류 가격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5% 상승하고 원재료 투입가격이 같은 기간 11.4%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H형강의 출하가격이 오른 점도 현대제철의 2분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H형강은 단면이 H형인 철강제품으로 건축물, 선박 등 대형 구조물의 골조나 토목공사에 많이 쓰인다.
이 연구원은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생산회사들이 출하가격을 빠르게 올려 시장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현대제철도 이런 흐름에 수혜를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550억 원, 영업이익 38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