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역임한 김철균 고문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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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균 쿠팡 신임 부사장 |
경쟁기업인 위메프가 최근 ‘갑 횡포’ 논란에 휩싸이자 이미지가 중요한 소셜커머스업체로서 대외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9일 김철균 고문을 부사장에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2013년 쿠팡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동안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대외업무와 내부 조직관리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젊은 동료들을 1년 동안 지켜보며 희망을 느꼈다”며 “쿠팡은 지난해에만 직원이 1천여 명 이상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어 경험이 많은 사람의 경영참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하나로드림 대표이사,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오픈IPTV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민소통 비서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하는 뉴미디어비서관을 거쳤다.
김 부사장은 2011년 청와대를 나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맡은 뒤 2012년 박근혜 대선 출마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대한민국 IT 1세대로써 전문성을 지니며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으로 국민과 소통을 수행해 왔다”며 “그의 경력은 혁신적 이커머스 기업을 지향하는 쿠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국내 소셜커머스 1위 업체로 최근 ‘쿠팡맨 서비스’ 등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블랙록 등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최근 경쟁업체인 위메프가 신입사원에게 ‘갑의 횡포’를 벌인다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쿠팡의 배송을 맡고 있는 ‘쿠팡맨’도 근로시간에 비해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부사장의 선임은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대외활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으로 풀이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