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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내정자 최정우, '철강 다음' 발굴이 중요하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6-26 16: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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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다음 회장 내정자가 포스코의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포스코그룹 안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인데다 기획부문에서 쌓은 경험도 풍부해 신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받는다. 
 
포스코 회장 내정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철강 다음' 발굴이 중요하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겸 포스코 회장후보.

26일 포스코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최 내정자가 7월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뒤 당장은 포스코그룹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2차전지 소재사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는 등 새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도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내정자가 철강 생산, 판매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며 "최 내정자가 포스코그룹 투자사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투자를 지속해 2차전지 소재인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생산규모를 지금보다 2배가 넘는 4만 톤으로 확대하고 음극재시장 점유율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또 자회사인 포스코ESM의 양극재 생산능력도 2022년까지 지금보다 9배 많은 6만2천 톤 규모로 확대해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5천억여 원을 들여 호주의 리튬광산 지분을 직접 인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진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차전지소재사업은 올해 4월 권 회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힘이 빠질 수 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권 회장은 음극재와 양극재, 리튬 등 2차전지 소재사업에 애착을 보였는데 리튬을 얻는 데 필요한 염호(소금호수) 확보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내정자가 회장 후보로 선임되면서 포스코의 2차전지소재사업은 계속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내정자는 2018년 3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로 선임돼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사업을 이끌어왔다. 

권 회장이 올해 4월 발표한 ‘포스코 100년을 위한 신사업 육성전략’에 따라 에너지저장사업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인프라사업, 바이오사업 등도 최 내정자의 손을 거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 내정자는 권 회장이 발표한 포스코 신사업 육성전략을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만큼 권 회장의 신사업 기조를 크게 흔들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관건은 최 내정자가 권 회장의 기존 사업기조를 그대로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사장을 두고 “권오준 회장을 덮어줄 사람을 (회장 후보로) 뽑은 것”이라며 “내가 말한다고 권 회장이 만든 그림이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로서는 권 회장체제를 승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결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이는 포스코 신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최 내정자가 회장 후보 경쟁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주목된다.

이번에 다음 회장을 놓고 최 내정자는 오인환 대표이사 사장과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등과 경쟁했다.

이들이 포스코를 떠난다면 최 내정자는 포스코 물갈이에 속도를 낼 수 있고 포스코가 서울대 특정학과 출신에 의해 쥐락펴락됐다는 외부의 시선을 잠재울 수 있는 인사기조를 마련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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