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창조원장으로 거취 정해져
오인환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뒤 실시한 첫 사장단 인사에서 인재창조원장을 맡게 됐다.
포스코는 2018년 8월1일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철강1부문과 2부문을 합친 통합철강부문장에, 오인환을 인재창조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2부문장이었던 장 사장이 철강부문을 총괄해 관리함으로써 통합된 철강사업부문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오 사장은 이전까지 철강 1부문장과 인재창조원장을 겸직해왔지만 이번에 인재창조원장만 맡음으로써 그룹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회장 후보에 올라
오인환은 포스코의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포스코 CEO승계 카운슬은 2018년 6월 오인환을 포함해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당시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 5명을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권오준 전 회장이 2018년 4월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CEO승계 카운슬은 2018년 4월23일부터 회장 후보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외부 후보 11명,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내부 후보 10명 등 모두 21명의 후보를 발굴해 심사를 벌였다.
8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후보를 압축했고 마지막 8차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1명이 면접 참여 의사를 철회해 최종적으로 5명이 회장 후보로 정해졌다. CEO승계 카운슬은 회장 후보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정의했다고 말했다.
CEO후보 추천위원회는 CEO승계 카운슬이 추천한 5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2018년 6월23일 최정우 당시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최종 선택했다.
| ▲ 오인환 포스코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8년 2월17일 설 연휴에 포항제철소 제강부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포스코> |
△고급 철강 제품 강화로 신사업에 디딤돌
오인환은 고수익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토대를 강화했다.
포스코는 2017년 7월 매년 월드 프리미엄 제품 등 고급 철강 제품 개발에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계획을 세웠다. 고급 철강제품 판매를 늘려 얻은 수익은 비철강부문과 신사업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오인환은 2017년 2월 철강부문장에 오른 이후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철강부문장 취임사에서 “철강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앞당겨 미래 성장엔진을 준비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7년 2분기 포스코의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56%를 보였다.
포스코는 2019년까지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60%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개선 작업을 추진했다.
△포스코 철강부문장에 임명
오인환은 포스코의 철강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권오준 당시 회장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2017년 2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고위임원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오인환은 철강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1부문장에 올랐다.
권 전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면서 후계자 양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는데 이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오인환은 당시 철강1부문장을 맡아 포스코의 철강사업 전반을 책임졌다. 철강부문은 기존에 있던 철강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기술투자본부, 철강생산본부의 상위조직으로 신설됐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 참여
포스코 ‘비상경영쇄신위원회’에서 경영쇄신을 위해 힘을 쏟았다.
포스코는 2015년 5월 검찰 수사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신뢰를 되찾기 위해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오인환과 함께 권오준 당시 회장 등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2015년 3월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위원 전원과 포스코그룹의 전 계열사 대표들은 비상경영쇄신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에 권오준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경영 쇄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구조조정과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나뉘어 구체적 경영 쇄신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검찰 수사가 길어지며 고전했다.
△‘솔루션 마케팅’ 주도
오인환은 2015년 철강사업본부장을 맡아 '솔루션 마케팅'을 주도했다.
솔루션 마케팅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함께 사용 기술 등도 함께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 911 GT3 RS' 지붕의 마그네슘강 적용 등이 대표적 사례다.
포스코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GM이 수여하는 ‘올해의 우수 공급사상’을 받았다. 또 솔루션 마케팅 등의 효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2014년 30% 수준에서 2016년 47%로 늘었다.
△권오준체제 밑그림 그려
'혁신 포스코 추진반'에서 권오준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오인환은 권오준 당시 회장이 2014년 2월 출범한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에서 철강 경쟁력 강화부문에 박성호 당시 상무와 함께 배치됐다.
권오준 전 회장은 2014년 5월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반을 운영해 회장 업무를 승계하고 경영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추진반은 권오준체제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