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 등 차입형 신탁 수주를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토지신탁이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과 같은 신상품 개발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등기가 예정된 안건들을 감안했을 때 한국토지신탁이 2017년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은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활용해 토지비와 공사비를 조달하는 시공사에 대해 신탁회사가 책임준공을 보증해주는 사업이다. 차입형 신탁의 유형 가운데 하나다.
신탁보수율은 2% 내외로 차입형신탁보다 낮지만 신탁회사의 자본 투입이 필요하지 않아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시공사가 부도났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보다 후순위라는 점인데 한국토지신탁은 주로 시공평가순위 50~200위권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에 부도 위험은 크지 않다.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사업은 201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 900억 원, 2018년 5월말까지 1천억 원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지신탁은 5월말 기준으로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과 수도권 차입형 신탁을 합산해 500억 원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자본 투입이 없는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신탁은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도 낮아 한국토지신탁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