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커머스사업영역 가치가 11번가 외부 투자의 유치 효과로 올라 전체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현재 SK텔레콤 기업가치에 커머스영역의 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SK텔레콤 커머스영역을 담당하는 11번가의 가치가 높아지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11번가의 투자 유치로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지금보다 약 5~10%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독립시키며 11번가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부터 5천억 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SK텔레콤은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을 지닌다. 투자 조건에는 최소 3%의 연 보장 수익률, 동반매각 요청권(드래그얼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번 투자 유치가 없었다면 직접 유상증자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며 “투자 조건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살피면 SK텔레콤과 사모펀드 투자자들을 모두 만족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3년 뒤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한다면 SK텔레콤은 온라인 커머스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100%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