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공시지원금을 90만원으로 공시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일고 있다.
20일 LG유플러스는 V30플러스 단말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전 요금제에서 90만 원으로 책정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V30플러스의 출고가는 99만8천 원으로 공시지원금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 15%를 더하면 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V30플러스는 V30의 대용량 모델이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V30플러스의 재고가 없어 실제로 단말기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쇼핑몰 유플러스샵에서도 현재 V30플러스 모델의 구매가 불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업 대 기업(B2B) 특별판매용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것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재고가 있다면 해당 공시지원금에 V30플러스를 구매할 수 있다”며 “시중에 돌고 있는 재고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기 때문에 일반 고객이 실제로 구매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지원금 제도는 판매 목적, 판매 대상에 상관 없이 동일한 지원금을 공시해야 한다. 기업에 특별 판매하려고 지원금을 책정했다 하더라도 같은 금액의 지원금을 반드시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임직원 할인용으로 공시지원금을 책정한다 해도 반드시 같은 금액의 지원금을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며 "일반 소비자 판매용 재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B2B용 판매때문에 지원금이 공시되며 혼란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논란이 일자 공시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공시를 삭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