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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상임 부회장 송영중과 불편한 동거 당분간 불가피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6-15 19: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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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하지만 송 부회장은 자진사퇴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총, 상임 부회장 송영중과 불편한 동거 당분간 불가피
▲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15일 경총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중구 서울클럽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경총은 15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재택근무 등으로 논란이 된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경총은 회장단 회의 이후 ‘경총 회장단 일동’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경총 회장단은 최근 송영중 부회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논의하고 송 부회장의 충분한 소명을 들었다”며 “이번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총 회장단은 이번 문제를 경총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조속한 조치’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과 관련해 경총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는 대신 자진사퇴의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송 부회장은 회장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를 저도 빨리 수습하고 싶다”며 “회원사를 위해 빨리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도 “계속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등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정관에는 상임부회장의 선임 규정만 있고 면직·해임 규정은 없다.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으면 경총은 이사회를 통해 송 부회장을 해임해야 한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회장단 회의가 끝난 뒤 송 부회장의 해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임이라는 말은 각박하다”면서도 송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정확한 결론은 말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손 회장을 포함해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총은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트렸다며 12일 송 부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송 부회장은 5월 말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과정에서 경영계로부터 노동계 편을 든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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