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운하 개발사업
터키의 운하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건설은 터키 정부가 추진하려는 18조 원짜리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18년 5월3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 롯데호텔에서 SK건설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삼성, LG, 한화큐셀,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대기업의 고위급 임원들과 만났다.
SK건설 고위급 임원들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터키의 이스탄불 운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고 터키 언론 데일리사바가 전했다.
이스탄불 운하 프로젝트는 2011년에 총리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공약으로 제시한 대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규모가 약 160억 달러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SK건설은 터키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며 터키 정부와 신뢰를 쌓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사업에 적극적 의사를 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승수 SK건설 부사장은 2018년 5월9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인터뷰에서 “터키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면 SK건실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터키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SK건설이 터키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추구 목표 세워
조기행은 건설업체들과 경쟁 강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새 시장 개척과 영업활동 체계 고도화 등을 SK건설의 2018년 목표로 삼았다.
SK건설은 2017년 사업 보고서를 통해 “경쟁 강도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체계 고도화와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직영 기반의 시공·기술 역량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의 지속 가능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 경영, 현장 중심 경영, 인재 경영, 상생 경영 등을 중요 가치로 삼았다.
또 기존 경제적 가치 추구와 함께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본격화하는 한 해로 삼기로 했다.
SK건설은 2018년 상반기에 매출 3조3022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71.7% 늘었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유한 수주잔고는 22조434억 원이다. 2017년 상반기보다 1.5% 늘었다.
△SK건설 실적과 수주 개선 이끌어
SK건설은 2017년에 매출 6조4398억 원, 영업이익 202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7.9% 줄었다.
2015~2016년에 신규 수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외형이 크게 줄었다.
SK건설이 2017년 말 보유한 수주잔고는 21조4279억 원으로 2014년 말과 비교해 12.7% 감소했다. SK건설이 보유한 수주잔량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
SK건설은 2017년 3월 총사업비 34억 유로 5000MW(메가와트)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냈다. 이란 최대의 전력사업이자 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 외국 기업이 벌이는 최초의 민자사업이다. SK건설은 사업주로서 25억 유로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하고 준공 뒤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2017년 SK건설은 SK가스 등과 추진 중인 국내 최대 민자 발전소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공사계약도 체결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들어서는 초대형 화력발전소인데 1040㎿급 발전소가 2기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가 5조2천억 원에 이르며 공사비는 3조7천억 원 규모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사업도 수주했다. 터키 차나칼레사업은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잇기 위해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부속 도로를 건설한다. 터키 정부는 이 사업에 3조5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201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6년2개월 동안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면서 운영을 맡게 된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사업을 놓고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은 일본의 건설회사를 포함해 세계 24개 건설회사와 경쟁을 벌였다.
SK건설이 2017년에 좋지 않은 실적을 이어간 탓에 SK그룹 임원인사에서 거취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조기행은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유지했다.
△SK건설 부회장 승진
조기행은 2016년 12월21일 실시된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 공로에 따른 것"이라고 조기행의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SK건설은 2013년에 매출 7조5053억 원, 영업손실 4906억 원을 냈지만 2014년 매출 8조4773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영업이익 744억 원, 2196억 원을 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기존에 조기행과 함께 SK건설 공동대표를 맡던 최광철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원위원장에 선임되면서 SK건설은 조기행의 단독대표체제로 경영구조를 전환했다.
조기행이 SK그룹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SK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건설 사장 선임
조기행은 2010년 12월24일 실시된 SK그룹 인사에서 SK건설 경영지원 담당 사장에 임명됐다. 기존에 조기행은 SK텔레콤의 GMS(글로벌 매니지먼트 서비스)부문을 총괄했다.
조기행이 SK건설의 새 사장에 오르면서 SK건설은 당시 기존 윤석경 대표이사 부회장체제에서 최광철 인더스트리담당 사장과 조기행의 투톱체제로 바뀌었다.
조기행은 경영기획과 사업지원, 재무, 건축주택부문을 맡고 최광철 사장은 화공과 발전플랜트, 글로벌 마케팅, 인프라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SK텔레콤의 동남아시아 진출
조기행은 SK텔레콤 사장 취임 첫해인 2010년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그는 이 두 나라에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IT사업을 다른 산업과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생산성 증대사업’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의 무선통신 1위사업자인 패킷원의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오른 것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의 통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1위 통신사업자인 텔콤과 제휴를 맺고 합작사를 세웠다. 이 합작사는 인도네시아에 음원과 게임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공급했다.
△SK그룹의 재무 전문가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할 때 줄곧 재무 업무를 맡았다. 2002년부터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회의’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의 주요 사안을 놓고 논의했다.
수펙스의 비공식모임으로 ‘점심모임’과 ‘원로모임’이 있는데 사실상 이 모임에서 핵심 전략이 결정됐다. 조기행은 점심모임에 참석해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회사의 인수합병 방향을 결정하는 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