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LCD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수익성 악화로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LCD패널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더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5500억 원, 영업이익 14조7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이 기존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9% 줄어드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도 밑도는 수준"이라며 "특히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수익성 감소폭이 크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7천만 대로 1분기보다 약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가 부진해 판매량과 수익성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마케팅비용 부담도 높아지면서 2분기에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21% 줄어든 2조3천억 원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에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 하락폭이 10%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분기마다 10% 정도의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연결기준 매출은 248조5820억 원, 영업이익은 63조79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의 기존 예상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