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6-11 08: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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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 공격을 받아 거래를 중단했다. 해킹 피해금액은 최대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레일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새벽 해킹 공격 시도에 따른 시스템 점검이 있었다”고 밝혔다.
▲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에 따르면 10일 오전 해킹공격 시도에 따라 가상화폐 코인이 대규모 유출된 여파로 거래가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코인레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코인레일이 보유한 가상화폐 계좌가 10일 오전 1시경 해킹공격을 받아 40분 동안 펀디엑스(NPXS), 애스톤(ATX), 엔퍼(NPER), 트론(TRON) 등 가상화폐 9종의 코인·토큰이 36억 개 정도 인출된 데에 따른 조치다. 해킹당한 가상화폐 시세는 전체 4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코인레일에 따르면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보관됐고 현재 오프라인상의 저장장치인 ‘콜드월렛’으로 장소를 옮겨 저장되고 있다.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개별 코인회사와 관련 거래소 등과 협의해 동결 또는 회수에 준한 조치를 마쳤다. 현재 가상화폐 펀디엑스와 애스톤이 동결됐고 엔퍼는 동결된 뒤 추가로 발행된다.
나머지 유출된 코인의 3분의 1을 놓고 코인레일을 비롯해 수사기관, 관련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개발사 등이 관련 사항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가상화폐 거래와 입출금은 서비스가 안정화된 뒤 재개하겠다”며 “유출된 코인·토큰의 정확한 피해는 현재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유출된 가상화폐 전액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2017년 12월 가상화폐 170억 원 규모를 도난당하자 파산 신청을 하고 보험금으로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지만 전체 보상한도가 30억 원에 불과했던 전례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