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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또 탈당, 야권 변화 생길까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1-11 17: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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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또 탈당, 야권 변화 생길까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탈당 선언과 함께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탈당하고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 합류를 선언했다.

정 고문의 탈당이 야권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국민모임은 정 고문의 합류로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는 신당 창당에 더욱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국민모임에 김성호·최규식·임종인 전 민주당 의원,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도 합류하기로 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정 고문은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했지만 현재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며 “장사는 안되고, 취직도 안되고, 미래는 불안하고, 정치는 겉돌고,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이 최근 요구한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에 합류하기로 했다.

국민모임이란 각계각층의 진보성향 인사들이 진보적 대중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추진모임이다.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와 명진 스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영씨 등 사회 각 분야 인사 105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 고문의 신당 합류에 따라 당장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정 고문과 국민모임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4월 보선 출마와 관련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17년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백의종군 자세로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봉사를 이 길에서 찾겠다”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하나의 벽돌을 쌓는 데 낮은 곳에서 작은 땀방울을 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 고문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지난해 세월호 협상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여당 협상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보면서 야당 정신이 뿌리째 뽑혀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이번 탈당을 합치면 그동안 모두 4번의 탈당을 하게 됐다. 잦은 탈당 탓에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정 고문의 탈당에 대해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던 정 고문이 당을 떠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 고문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당내에서 진보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았다”며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정체성이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확립돼 있어 스펙트럼이 넓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도 “탈당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쉬운 곳에서 혁신하는 것보다 어려운 곳에서 혁신하는 게 진짜 혁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고문은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구 민주당을 선도탈당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2007년에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2009년 4•29 재보선 당시에 공천갈등 끝에 고향 전주에서 무소속 출마했다가 2010년 초 복당했다.

정 고문은 MBC 간판 앵커 출신이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전주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해 정계에 입문했다. 열린우리당 초대 의장과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대선에 낙선하고 2008년 총선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2009년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정 고문은 중도실용주의자로 분류됐으나 2010년부터 '담대한 진보'를 내세워 변신을 꾀했다. 정 고문은 2012년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낙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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