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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KT&G '릴' 만드는 이엠텍도 수혜 확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5-25 15: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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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커지면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만드는 이엠텍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KT&G뿐만 아니라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가 속속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커지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KT&G '릴' 만드는 이엠텍도 수혜 확대
▲ KT&G가 내놓은 릴 플러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3사 가운데 특히 KT&G가 공격적으로 릴의 새 제품을 내놓고 빠르게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릴을 제조하는 이엠텍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T&G는 23일부터 전국 판매처에서 ‘릴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새 기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지방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판매처도 전국 64개 도시, 1만1600여 곳으로 확대했다. 릴 플러스는 릴과 달리 전국에 동시에 출시됐다.

이엠텍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리시버, 마이크로 스피커모듈을 주력으로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해부터 릴을 만들어 KT&G에 납품하고 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의 성장은 이엠텍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엠텍은 부품사업의 안정적 기반 위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제품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엠텍이 올해 영업이익 3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56% 늘어나는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제품사업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7%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G가 2017년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초기 시장 장악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신제품과 판매망 확대에 따라 이엠텍은 2분기에 최초로 제품사업 매출이 부품사업의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5일 ‘아이코스’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뒤 1년 동안 국내 성인 흡연자 가운데 100만 명 이상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했다. 아이코스의 누적 판매량은 190만 대에 이른다.

릴도 지난해 11월 출시됐는데 출시 5개월 만인 4월에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릴 플러스에 이어 아이코스와 ‘글로’의 새 모델이 나오면 시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G에 이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도 각각 아이코스와 글로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이코스의 후속모델은 올해 안에 일본에 먼저 출시된다. 국내에 언제 출시될 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그리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BAT코리아 역시 기존 글로의 단점을 보완한 후속모델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판매 증가 속도와 늘어나는 유통망 등을 고려하면 몇 년 안에 전체 담배시장의 20%를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올해 10%,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0%, 3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회사에서 다양한 전용담배를 내놓고 한정판을 잇달아 선보이는 점도 시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릴 플러스는 릴보다 한 가지 늘어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밖에 각 회사들이 한정판으로 내놓는 색을 더하면 선택의 폭이 넓다.

글로에 들어가는 네오의 종류는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시 믹스, 제스트 믹스, 루비 프레시, 퍼플 프레시, 스무스 프레시 등 모두 6가지에 이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히츠의 신제품 ‘히츠 그린 징’을 전 세계에서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였다. 기존 실버, 엠버, 그린, 블루, 퍼플 등 5가지와 일부 판매처에서만 판매하는 옐로우와 브론즈를 더하면 히츠 종류만 모두 8종에 이른다.

릴에 들어가는 핏도 기존 2종에서 최근 4종으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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