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진 카카오 인공지능 멀티미디어처리파트 파트장이 17일 열린 미디어스터디에서 ‘유사상품 검색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 |
카카오가 올해 인공지능(AI)기술 가운데 하나인 시각엔진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여럿 선보인다.
카카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미디어스터디를 열고 카카오가 개발하고 있는 시각엔진과 관련한 기술을 소개하고 올해 안에 유사상품 검색 기능 등 시각엔진을 활용한 여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우선 시각엔진을 활용해 ‘유사상품 검색 기능’을 도입한다.
유사상품 검색은 이용자가 올린 사진을 인식해 그 안에 담긴 옷이나 가방 등 상품을 추출하고 분석해 비슷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다음 ‘쇼핑하우’에 등록된 상품을 중심으로 바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에서 주고 받은 이미지를 누르면 그와 비슷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시각엔진을 활용해 유명인 얼굴인식 시스템도 도입한다. 유명인 얼굴인식 시스템은 동명이인을 구별해 잘못 올라온 사진이나 인물정보를 자동으로 수정하는 기능을 말한다.
최동진 인공지능 멀티미디어처리파트 파트장은 “얼굴 인식 자체로 서비스를 만들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내부적으로 검색어를 쳤을 때 어떤 이미지를 띄울지는 중요한 이슈인 만큼 그런 부분에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안에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염색 컬러를 가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가상염색’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는 사물인터넷(IoT)에서도 시각엔진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서비스 범위는 방문자 식별 등 보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구체적 서비스는 카카오가 아닌 제휴사개발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파트장은 “같은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서비스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브랜드라는 형태로 녹여낼 것인지 등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시각엔진 기술을 활용해 다음 꽃 검색, 성인이미지 분류, 객체 검출 기술, 유사 이미지 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꽃 검색은 이미지를 통해 1천여 종의 꽃을 인식해주는 서비스로 2016년 5월 오픈했다. 성인 이미지 분류 기능은 성인과 준성인 등 세부적 구분도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 92%의 정확도를 보인다.
객체검출 기능은 한 이미지 안에서 특정한 사물을 구분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다음지도에 차량이나 사람이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선별해 가려줌으로써 도입 전보다 작업량이 90% 이상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