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4월 물가 상승폭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99포인트(0.8%) 오른 2만4739.53에 장을 마감했다.<뉴시스> |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99포인트(0.8%) 오른 2만4739.5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5.28포인트(0.94%) 오른 272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07포인트(0.89%) 상승한 7404.97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한 데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발표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일부 소매유통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보다 0.2% 올랐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물가상승률 전망치(0.3%)에 미치지 못했다.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데 따라 전날 3.0%를 넘어섰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0% 이하로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는데 “이번 회담이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 개별 기업들이 이슈를 쏟아낸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퀄컴은 1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엑손모빌은 배당금 상향조정을 언급했으며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신용카드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퀄컴은 이날 주가가 3.39% 상승했다. 마이크론(3.23%), TI(2.26%) 등 다른 반도체기업 주가도 승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애플페이를 기반으로 신용카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1.43% 상승 했다.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는 JP모건이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자 주가가 5.16%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020년 1월 이후 건축되는 주택에는 태양열 집열판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점도 상승요인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패널업체 선런(16.99%)과 태양광 시스템의 중요 부품인 인버터를 만들어 파는 솔라엣지테크놀로지(16.53%)도 주가가 급등했다.
소비재업체 갭(-1.40%), 노드스트롬(-1.40%), 로스스토어(-0.66%) 등 주가는 동반해 하락했다. 메이시스(-2.39%), 콜스(-1.40%) 등 유통업체 주가도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