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이 표준시를 변경하면서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도 이에 맞춰 이뤄졌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판문점 연락사무소 연락관은 오전 9시3분에 전화를 걸어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를 시작했다.
▲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걸려 있던 시계들. |
판문점 연락사무소 관행상 홀수일에는 남측이, 짝수일에는 북측이 업무 개시 전화를 건다. 8일은 짝수일이어서 북측이 전화를 걸었는데 예전처럼 9시30분이 아니라 9시3분에 전화를 건 것이다.
이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표준시를 예전대로 환원하고 5일부터 적용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남북은 2015년 8월17일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애서 연락을 해오면서 표준시가 달라 혼선이 빚어졌다.
북한이 일제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취지로 2015년 8월15일 서울 표준시(동경 135도 기준)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동경 127.5도 기준)를 채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당시 평화의 집에서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각각 가리키는 시계를 보고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남북의 시간부터 통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