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스마트가전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 데다 마진율도 높지 않아 사업다각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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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샤오미는 MIUI라는 자체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가전들을 하나로 묶는 스마트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가 스마트정수기를 개발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스마트가전으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 정수기 연구 및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지난해 5월 스마트TV를 선보이며 스마트 가전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4종의 스마트홈 기기들을 공개했으며 지난달 스마트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샤오미가 잇따라 스마트가전을 내 놓으며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만으로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중국업체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구나 샤오미의 스마트폰 마진율이 높지않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것이 불가피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마진을 포기하고 저가에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한다면 영업 마진율이 1~5% 수준 밖에 안되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가전의 경우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 샤오미 역시 이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제니 리 GGV캐피탈 매니징파트너는 “스마트가전 시장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샤오미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가전 시장은 2013년 1조9천억 달러에서 2020년 7조1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더나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자체 운영체제인 MIUI에 공을 들여왔다. 샤오미만의 MIUI생태계 구축에 힘써온 결과 지난해 11월 MIUI 앱을 내려받은 건수가 100억 건을 넘어섰다.
MIUI를 통하면 스마트폰과 샤오미가 출시할 다양한 스마트 가전들과 호환이 가능해 샤오미 스마트 가전은 MIUI 사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