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TV홈쇼핑 수수료 인하, 콘텐츠 구매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CJ헬로는 TV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와 콘텐츠 구매 가격 인상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구조적 비용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83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4.5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1.47% 감소하는 것이다.
CJ헬로는 광고 수익의 90% 가까이를 홈쇼핑 송출 수수료로 얻는데 최근 수수료가 인하되고 있다.
2017년에는 T커머스업체들이 새로 진입하면서 송출 수수료가 인상됐다. 하지만 T커머스시장의 경쟁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송출 수수료도 조금씩 인하되고 있다.
게다가 망 사용료와 콘텐츠 구매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더 악화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CJ헬로는 광고 매출이 정체되고 비용은 늘어나면서 올해 수익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2015년 8.5%에서 2017년 6.5%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5.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디지털방송과 LTE 등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CJ헬로의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케이블방송 가입자의 65% 수준이고 LTE 가입자는 알뜰폰 가입자의 60% 정도로 파악된다. CJ헬로는 디지털방송과 LTE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양 연구원은 “디지털 방송 및 LTE 가입자 비중이 상승하면 이는 방송과 알뜰폰의 가입자당 매출(ARPU)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신사업인 렌탈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