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해 부문별로 연구조직을 재편하고 사업영역 전반에서 성능과 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6일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제품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주력 사업영역에서 연구활동을 고도화하고 전자소재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첨단기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로고.
금호석유화학은 특히 주력부문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능성 높은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력부문인 합성고무 제품을 놓고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타이어 등 전방산업과의 연구 및 판매 교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합성고무 제품의 다양한 활용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내유성과 가공성이 좋은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를 단열재로 활용한 발포형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들보다 단열 성능이 높아지고 공정 안정성도 검증됐다.
이와 함께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는 NB라텍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NL 834’를 새로 개발했다. ‘KNL 834’ 기존 제품인 ‘KNL 830’보다 인장강도가 10% 이상 향상됐고, 높은 물성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생산성을 높여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합성수지 연구부문은 자동차, 컴파운드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ABS(아크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시장을 염두에 둔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ABS 파우더 내 합성고무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배합 형태(morphology)를 디자인해 충격 강도가 10% 이상 개선된 제품을 개발했다.
고강도 폴리스티렌(HIPS) 생산과정에서 연속 공정 제어방식을 적용해 기존의 열 중합 방식에서 촉매 중합 방식으로 전환하는 제조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연구조직을 통합하고 확장하는 등 부문 사이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는 기존 제품별 8개 연구팀을 올해부터 고무, 수지, 신사업 등 3개의 연구조직(Lab)으로 재편해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체제를 만들었다.
화학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 학운단지에 에폭시 등을 중심으로 연구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2017년 말 대전 연구소 본관 확장을 마치고 이중합성고무(EPDM) 등 주력 제품을 비롯한 신소재사업 등의 연구를 통해 제품 다각화 및 신규 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미래를 앞당기는 첨단 연구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아산연구소는 연구팀을 개편해 첨단분야 연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대전 중앙연구소 소속에서 아산 전자소재 공장으로 옮긴 CNT연구팀을 올해부터 전자소재연구소 소속으로 재편했다. 올해 아산연구소는 반도체소재, 디스플레이소재, CNT 연구팀체제를 구축했다.
전자소재연구소 반도체소재연구팀은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3D낸드의 적층 경쟁이 격화되면서 3D용 포토레지스트(PR)를 개발해 제품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반도체분야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성능 제품의 빠른 상업화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세웠다.
디스플레이용 실란트(Sealant)를 다루는 디스플레이소재연구팀에서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 레진의 성능 검증을 마치고 올해 상업화를 추진한다.
또 금호석유화학 CNT연구팀은 전도성, 강도, 경량화, 방열 등이 우수한 탄소나노튜브(CNT)의 활용 증대를 위해 순도 98% 이상의 고순도 탄소나노튜브 소재 제품의 양산기술을 확보했다.
다양한 고분자와의 응용제품 또한 다각화하고 있다.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를 주력인 합성고무 제품에 적용해 내마모성 등을 높인 고무복합소재로 개발하고 있다.
또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플라스틱으로 방열 등을 위해 사용하던 금속 재료를 대체해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사제공=금호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