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오늘Who] 이재용에게 '노조 와해' 대응은 삼성 변화 보여줄 기회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4-20 15:25: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을 겨냥해 계속되는 검찰 수사로 편치 않은 처지에 놓이며 경영 복귀 시기를 점치기도 어렵게 됐다.

박근혜 게이트에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및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제공 혐의, 삼성그룹 노조 와해 수사 등으로 쉴 틈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84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에게 '노조 와해' 대응은 삼성 변화 보여줄 기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은 미래전략실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삼성그룹 핵심 조직이 각 계열사의 노조 와해 활동을 지원했다고 보고 19일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전자서비스 등을 압수수색해 조사했다.

노조 와해 의혹은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인사, 대관업무 등을 총괄하던 삼성 미래전략실이 막강한 권한을 통해 계열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한 '과오'로 기록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게이트 항소심에서 석방된 뒤 사회적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과 삼성그룹을 둘러싼 문제들이 계속 불거지는 점은 반갑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 부회장에게 과거와 확실히 단절하는 변화 의지를 과시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삼성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며 이전과 같은 불투명한 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때문에 과거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던 일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특히 노조 와해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고 노조 활동을 인정하기로 하며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지는 에스원과 삼성웰스토리 등 이미 금속노조 산하 독립노조를 갖춘 계열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계열사로 빠르게 확산될 공산이 크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삼성그룹이 창립 이래 지켜오던 무노조 경영 원칙의 폐기를 통해 삼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

물론 무노조 경영 폐지가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에 안기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컨트롤타워가 사라져 계열사별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다. 

특히 계열사들이 노조와 직접 소통해 본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지 않은 점도 약점이다. 노조와 임금협상 등을 놓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는 노조 역할을 일부 대체하는 사원협의회를 구성해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협상하고 있지만 역할이 크지 않다.

이 부회장은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지금까지 꼬인 실타래를 책임지고 풀어나가겠다"며 "사회와 임직원들로부터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성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통해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는 일은 그 출발선이 될 수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YTN라디오를 통해 "삼성이 스스로 합리적 변화 방향을 시장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DS투자 "에이피알 거침이 없다, 1분기 실적이 성수기인 작년 4분기 넘다"
교보생명 신창재 7년 만에 우수설계사 시상식 참석, "폭싹 속았수다"
6년 만에 지각변동 예고한 픽업트럭 시장, 기아 타스만 'RV 픽업' 시대 연다
비트코인 1억4541만 원대 상승, 이더리움도 급등하며 가상화폐시장 활기
중국 SMIC 올해 생산 설비에 70억 달러 투자, 전기차용 반도체 수요 대응
미국 정부 '기후재난' 경제적 피해 집계 중단, 산불과 허리케인 대응 어려워져
"다이소는 못 참지" 건기식 유통 지각변동, 안국약품과 동국제약도 합류 대열
한화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매출 성장 물음표, 김승모 연임 첫해 복합개발에 사활
KB금융 리딩 수성 '1등 공신' KB손보, 구본욱 실적 확대로 연임 길 닦는다
LIG넥스원 실적 상승세 '옥의 티', 방산 휘파람에도 고스트로보틱스 성장은 '아직'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alek
이재용은 삼성 ceo 에서 내려와야지 언제까지 지분 몇프로 안되는 것 가지고서 재벌이랍시고 대대로 해먹으려고 하나요 공산국가 입니까 대대로 물려주게 지금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그런 행동을 합니까 우리사회가 아직도 돈이라면 그저 사죽을 못쓰는 세상이가보군요
고관대작들이 줄을서니 참으로 황망하고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그렇게 살죠
기사보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왜 광고주니까 좋게써야하니까
   (2018-04-21 22: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