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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증시, 남북 정상회담 기대로 상승 가능성 높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4-20 09: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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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23일~27일) 국내 증시가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기대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국내 증시는 27일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관련된 기대가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남북 정상회담 기대로 상승 가능성 높아
▲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가 남북정상회담 기대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뉴시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에서 매수세로 돌아섰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 종전에 관련된 발언을 했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도 다시 확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과 2007년에 한 차례씩 이뤄졌던 이전 사례보다 증시에 더욱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0년과 2007년의 남북 정상회담 의제는 남북교류와 북핵 문제에 관련된 지속적 대화 등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점을 두고 있고 평화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회담 결과의 영향력은 과거와 달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상장기업들이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기 시작한 점도 잠재적 호재로 꼽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보다 1.18% 올랐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데에 이어 SK하이닉스, 포스코,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쓰오일, LG상사, LG디스플레이, GS건설, 현대자동차, 네이버,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대형 상장기업들이 다음 주에 1분기 실적을 일제히 내놓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장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 더해 한국 상장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특히 1분기에 괜찮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2분기 모멘텀도 있는 반도체기업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밖에 중국과 관련된 소비주와 남북 경제협력과 연관된 건설·인프라·소재업종 상장기업 주가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남북경협 테마로 묶인 기업들의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의 기대를 밑돈다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2450~25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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