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다.
올해 반도체기업들의 시설 투자 규모가 줄어 안정적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힘을 받았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76% 오른 263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9% 상승한 8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이 공격적 증설 투자로 업황 악화를 이끌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이전보다 낮춰 내놓았다"며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의 시설 투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업황이 계속 균형 잡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호황기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기업이 낸드플래시 투자를 예상보다 줄일 것"이라며 "현재 불안한 업황이 하반기에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경쟁기업들의 증설 투자 확대로 올해 반도체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D램 공급과잉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며 "인공지능 등 신산업 발달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