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0%, 내년 2.9%로 유지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은 17일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국제통화기금는 1월과 4월, 7월, 10월 등 연간 네 차례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1월과 7월에는 주요국만, 4월과 10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 전부를 포함한다.
국제통화기금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3.0%, 내년 2.9%로 유지했다. 2월13일 공개한 2017년 한국-국제통화기금 연례협의보고서 기준 전망치 그대로다.
세계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와 무역이 증가해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에 경기가 개선될 뿐 아니라 미국의 확장재정도 세계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 전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모두 3.9%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내놓은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올랐다.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가 △급격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르는 금융 변동성 확대 △무역갈등 고조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 △동아시아 및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은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경기 모멘텀을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중기적으로는 포용적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정책과 구조개혁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내년에는 2.2%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은 선진국들이 유로존 및 일본의 안정적 성장,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의 내수 및 파급 효과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선진국들이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정정책은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선진국들에게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개도국은 올해 4.9%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은 5.1%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은 신흥 아시아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이 경기를 회복하고 있는 점이 신흥개도국 경제성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개도국들은 국가별 상황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는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금융 복원력 제고 및 소득 분배 향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국제통화기금은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