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상무가 자율주행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국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16일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상무를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DAS) 담당에 처음으로 앉힌 외국인 임원”이라고 소개했다.
바라토프 상무는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의 원천 기술인 센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2017년 7월 영입한 인물이다.
부품회사 콘티넨탈에 근무하며 2000년부터 센서 융합 및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 등을 총괄한 센서 전문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바라토프 상무가 투자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까지 자율주행 관련 투자를 매년 20~30%씩 늘리고 관련 인력도 15%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에서 일하는 자율주행분야 관련 인력은 국내 450여 명, 해외 150여 명 등 모두 600여 명이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대모비스가 2021년까지 (경쟁 부품회사를) 따라잡고 2025년부터는 시장을 선도하길 원한다”며 “시작은 다른 회사들보다 늦었을지 몰라도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토프 상무는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와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대모비스가 독일에서 2곳, 한국에서 1곳의 기업과 손잡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서야 현대차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만도, 콘티넨탈 등 국내외 주요 부품회사보다 자율주행 기술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