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4-16 12:27:14
확대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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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이 전력인프라 수주 확대와 융합사업부의 적자 축소에 힘입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앙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이 2017년 설비 투자를 확대한 것이 LS산전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스마트그리드, 태양광부문의 적자폭 축소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LS산전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275억 원, 영업이익 4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17%, 영업이익은 33.98% 증가한 것이다.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약 8%, 영업이익은 약 14% 웃도는 수준이다.
LS산전은 반도체를 비롯 각종 생산 공장에 전력제어기, 전력공급기기 등을 공급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의 호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발주하는 전력인프라사업은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이 때문에 LS산전은 무리한 저가 수주로 해외 프로젝트를 따내기보다 국내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융합사업부 실적도 1분기에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9월에 수주한 ‘혼슈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혼슈 프로젝트는 사업비 약 46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LS산전 융합사업부는 지난해 1, 2분기에 영업손실 108억 원, 95억 원을 냈고 3, 4분기에도 영업손실 83억 원, 276억 원을 보는 등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LS산전은 현재 에너지 저장장치와 태양광을 연계한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있는데 수주가 확정되면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인프라와 융합사업의 성장이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