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본격화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개선 과정에서 현대그린푸드 지배력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가 앞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5일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현대쇼핑으로부터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 지분율이 애초 15.3%에서 23.0%로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자회사 현대LED를 매각하거나 센트럴키친 공장을 증축하는 방안 등 체질 개선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센트럴키친은 급식업장의 조리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해 업장으로 배송하는 중앙 공급식 주방이다.
심 연구원은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는 사업재편에 속도가 애초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가상현실과 관련된 새 사업도 추진력을 얻어 올해 현대그린푸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5일 IT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앞으로 물적분할한 IT사업부가 가상현실 테마파크 등 새 사업을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물적분할된 IT사업부는 일본 엔터테인먼트회사인 반다이남코와 기술제휴를 통해 가상현실 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외부로부터 투자자금 200억 원을 유치해 350억 원을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057억 원, 영업이익 16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9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