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사드보복 여파에서 벗어나 중국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차는 3월 의미있는 판매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전체적으로 생산량은 소폭 줄고 도매판매는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4월도 3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3월 국내에서 새 싼타페 신차 효과 덕에 판매 호조를 보였다.
반면 미국 공장 출고량은 2만2천 대로 재고 부담 탓에 2017년 3월보다 38.8% 줄었고 유럽 공장 출고량도 2만6천 대로 25.9% 감소하면서 중국 공장의 출고량 회복 효과를 상쇄시키면서 해외에서 부진했다.
현대차의 3월 중국 공장 출고량은 6만7천 대로 19.6% 늘었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는 4월 국내에서 싼타페와 코나 신차 효과를 보면서 중국에서 기저효과를 볼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이 반등하기까지 판매 회복세는 약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3월 국내에서 K3 신차효과를 봤지만 다른 차종의 노후화 탓에 판매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
국내 공장의 수출물량은 8만3천 대로 2017년 3월보다 13.2% 감소했는데 해외 시장에서 재고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중국 공장 출고량은 3만1천 대로 90.9% 늘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공장 출고량은 각각 2만1천 대, 2만8천 대로 각각 29.3%, 13% 크게 감소했다.
류 연구원은 “기아차는 3월 중국에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해외 공장의 기저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그는 “4월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기저효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원화 강세와 제고 문제로 수출여건이 어려워 회복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