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사업에서 더욱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항공정비(MRO)사업을 담당할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성공적”이라며 “다만 올해 새 일감 확보에 대한 비전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고 파악했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월까지 항공정비사업법인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초기에 부지 조성 등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 손실을 보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앞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게 정비물량을 수주하면 안정적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정비사업에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경에 매출 5조4천억 원가량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사업 다각화를 했지만 주력사업인 전투기와 헬기 등의 수출사업에서 성과를 더 내야 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봤다.
최 연구원은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주목할만 하지만 올해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사업)을 제외하면 단기간에 수주가 대폭 늘어날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이외에 보여줄 것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초기 물량만 17조 원에 이르는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 이 사업을 따내면 올해에만 모두 3천억 원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아프리카 국가 보츠나와와 아르헨티나 등에 고등훈련기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동과 동북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전투기 수요가 있는 곳에도 훈련기와 경전투기 등을 수출하기 위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