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정지택 부회장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로 투입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된 데 이어 대표이사에 올라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이 악화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구하는 데 전면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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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 |
한기선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남게 된다.
22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한기선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정지택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정지택 대표이사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통계청,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위원회, 기획예산처에서 일하며 24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정 부회장은 그뒤 2001년부터 두산 IT부문 총괄사장, 두산그룹의 자회인 네오플럭스캐피탈 사장, 두산 테크팩BG 사장, 두산산업개발 사장, 두산건설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을 맡았고 2008년부터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4일 정 부회장을 최고운영책임자에 임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불확실한 영업환경을 타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 부회장으로 대표이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3조11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7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까지 수주실적이 4조4천억 원으로 올해 목표액인 10조 원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번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한 사장은 2009년 두산인프라코어 최고운영책임자, 최고경영자(CEO)를 거쳤고 2011년부터 두산중공업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