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X에 이어 태블릿PC '아이패드'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등 다른 제품에도 3D센서를 탑재해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애플에 3D센서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애플 아이폰X의 3D센서를 활용한 얼굴인식기능.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7일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워치4'에 아이폰X과 같은 얼굴인식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내장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이 특허가 애플워치에서 얼굴인식 기능을 쓸 수 있는 3D센서를 탑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X에 처음으로 지문인식센서를 제외하고 얼굴인식 기능만 탑재하며 기술력과 활용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3D센서는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 3종 전체로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상반기에 내놓을 새 태블릿PC '아이패드프로'에도 모두 3D센서를 적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출시되는 노트북 '맥북' 시리즈에도 얼굴인식 기능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애플에 아이폰X용 3D센서 물량 공급 대부분을 책임지며 실적을 크게 늘렸다.
3D센서 탑재 아이폰 라인업이 늘어나며 다른 제품까지 적용이 확대되면 수요가 크게 증가해 강력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애플의 3D센서 대량 수급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대규모 생산증설 투자도 벌였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이 제품에 적용한 3D센서 기술력은 경쟁사들보다 최소 2년 정도 앞서 있다"며 "애플이 적극적으로 탑재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