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크게 올랐다.
텔콘과 인스코비, 코아스템 주가는 상한가를 보인 반면 차바이오텍 주가는 관리종목 지정 여파가 이어지며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26일 텔콘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29.85%(4천 원)까지 오른 1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텔콘 주가는 이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 대신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닥150지수의 편출입 이벤트가 발생했다”며 “4월28일 텔콘이 차바이오텍 대신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되면 415억 원가량의 주식 매수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스코비 주가도 가격제한폭인 29.91%(1690원)까지 상승한 7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스코비는 관계사인 아피메즈의 신약 아피톡스가 4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다발성경화증분야 임상3상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아피톡스는 꿀벌 독(봉독)을 이용한 통증 및 염증 치료제인데 다발성경화증 분야에서 미국 임상3상의 실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골관절염분야에서는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식품의약국 (FDA) 신약 승인만 남았다.
인스코비는 바이오산업 진출을 목적으로 2014년 아피메즈의 주식을 취득했고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코비는 아피톡스 해외판권의 25%를 들고 있으며 글로벌제약사 12곳과 기술수출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줄기세포 기업인 코아스템의 주가 역시 가격제한폭인 29.73%(3850원)까지 뛴 1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아스템은 신경계 희귀난치성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의 진행을 늦추는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을 2015년 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코아스템은 현재 미국에서 뉴로나타-알의 임상2상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루게릭병 치료제의 잠재시장 규모는 1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항암제 개발기업인 신라젠의 주가도 8.47%(8500원) 급등한 10만8800원에 장을 끝냈다. 신라젠은 유럽 13개국에서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추가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신라젠은 현재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기반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을 개발하고 있다.
신라젠이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종양용해 백시니아 바이러스 병용 암 치료요법’에 대한 특허로 2010년 호주, 캐나다를 시작으로 2012년 미국, 2014년 한국에서 특허로 등록됐으며 유럽지역에서는 4월11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메디포스트 주가도 8.27%(1만1500원) 뛴 1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메디포스트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1/2a상이 종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앞으로 논문,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단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셀 주가는 4.03%(1000원) 상승한 2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처셀은 라정찬 대표가 22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재생의료학회 제17차 총회에서 줄기세포의 정맥투여를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처셀은 이를 통해 일본 전역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항암제 개발기업들을 살펴보면 바이로메드 주가는 3.52%(7100원) 오른 20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미팜 주가는 4.47%(1700원) 상승한 3만9700원에, 에이치엘비 주가는 2.29%(1300원) 오른 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넥신 주가는 5.19%(4900원) 상승한 9만9300원에, CMG제약 주가는 6.50%(360원) 뛴 5900원에 장을 끝냈다.
녹십자셀 주가는 5.94%(3100원) 오른 5만5300원에, 녹십자랩셀 주가는 4.20%(2300원) 상승한 5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앱클론 주가는 4.25%(2300원) 오른 5만6400원에, 캔서롭 주가는 6.14%(3400원) 상승한 5만8800원에 , 알파홀딩스 주가는 3.51%(650원) 오른 1만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필룩스 주가는 0.29%(50원) 내린 1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파미셀 주가는 3.77%(600원) 오른 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슈진 주가는 2.02%(950원) 오른 4만790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5.31%(4400원) 오른 8만7300원에 장을 끝냈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3.11%(3400원) 오른 11만2900원에,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1.23%(100원) 오른 82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차바이오텍 주가는 16.88%(4000원) 급락한 1만9700원에 장을 끝냈다. 전거래일인 23일 관리종목지정 여파로 하한가를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2.12%(1만4900원) 오른 71만6900원에, 휴젤 주가는 6.46%(3만6300원) 뛴 59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라이드와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도 올랐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4.71%(150원) 오른 3335원에,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5.31%(4900원) 상승한 9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각각 4만 원, 1만3750원에 장을 마치며 제자리걸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