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에서 제11차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모두 6개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에게 보통주 7만551주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안건이 처리됐다. 김 사장은 보통주 각 2만3517주씩 세 차례에 걸쳐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 사장이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8265억 원, 영업이익 3조2343억 원을 냈다.
김 사장은 역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며 “회사의 장기적이고 궁극적 기업가치를 높이려 주식매수청구권 부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최우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승인받았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규정 개정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다른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도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불확실성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공유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덕분에 최종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가 지난해보다 169만 주 늘어난 7468만3693주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80.7%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는 전자투표제가 도입된 SK이노베이션의 첫 주주총회"라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최종 의결권행사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은 '주주 중시 경영'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 결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