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오른쪽)가 2017년 7월13일 서울 성동구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선수단에 제공될 대표메뉴를 설명하고 있다.<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1월~2월 단체급식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었다.
최성재 대표이사가 수익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단체급식 서비스를 추진한 것이 수주 경쟁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급증했다.
단순히 외형 확장에 그치지 않고 내용도 좋다.
연간 180억 원 규모의 코엑스몰, 60억 원 규모의 강화씨사이드, 70억 원 규모의 천안상록리조트 단체급식 운영권을 따냈다. 모두 대규모인데다 수익성도 좋은 프리미엄 단체급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단체급식을 수주한 뒤 성공적으로 운영해낸 것이 올해 단체급식 수주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재 대표이사는 평창동계올림픽 단체급식을 수주하며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단체급식 가운데서도 품질 유지와 관리가 가장 까다롭다는 올림픽을 경험한다면 향후 수주 경쟁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올림픽은 세계 각 국의 선수와 관객들이 오기 때문에 입맛을 맞추기 힘들고 식중독 관리도 쉽지 않아 높은 수준의 식품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최 대표가 올림픽 단체급식을 수주할 때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국내외 사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었고 세계적 단체급식업체인 아라마크와 소덱소 등이 참가하지 않는 등 수익성 전망도 밝지 않았다. 그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하는 행사에는 주로 아라마크가 단체급식을 맡아왔다.
최 대표는 올림픽 단체급식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장기적으로 단체급식 수주에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판단해 밀어붙였다.
대회 기간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위생 문제가 불거지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철저한 관리로 우려를 씻어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당시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감염경로는 지하수였다”며 “상수도로 식자재를 세척하는 업체로 식자재유통회사를 교체하고 조리에도 모두 상수도를 쓰는 등 감염 경로 자체를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역대 올림픽 가운데 음식과 관련해 선수들의 불만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처음”이라며 극찬했다.
최 대표는 올림픽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단체급식 수주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매출에 힘입어 올해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2075원을 내 전년보다 13% 늘었다. 단체급식은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2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1959년 태어나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해 이마트 일산점장 부장, MD전략본부 가공식품담당 부사장보 등을 거쳐 2014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식품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부터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