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 유진테크가 국내에 신규 공장을 구축해 미국법인의 인수 효과를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유진테크 미국법인이 지난해 독일 장비업체의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했지만 미국 제조원가가 높아 당분간 수익성에 부담을 안을 것”이라며 “국내로 장비제조사업을 이전하면 미국법인의 인수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테크는 지난해 5월 미국법인 유진테크놀로지를 통해 독일 엑시트론의 미국 반도체 증착장비사업부문을 약 600억 원에 인수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지난해 12월부터 미국법인에 낸드용 화학기상증착(CVD)장비와 D램용 원자층증착(ALD)장비 매출이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며 “하지만 제조원가가 높은 탓에 당분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테크는 국내 본사에 설비 투자를 벌여 미국 장비제조사업을 한국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유진테크는 올해 안에 국내 본사에 장비 제조를 위한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워뒀다”며 “미국법인의 높은 제조비용이 올해 안에 낮아져 유진테크 수익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테크는 올해 매출 2180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