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 발주 회복기에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 호황초기에 가장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 수주잔고가 가장 적고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어 LNG운반선 일감을 많이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LNG운반선이 모두 50여 척 발주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LNG운반선은 올해 들어 3월 초까지 이미 10척 정도 발주됐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약 40척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LNG운반선 운임이 가파르게 올라 발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LNG운임은 중국에서 LNG수입을 크게 늘린 데 힘입어 2017년 하반기부터 크게 올랐다.
중국은 그동안 석탄을 중심으로 전력을 생산해왔지만 천연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LNG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LNG운반선 운임도 올라 발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LNG운반선 신조선가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LNG운반선 발주 확대의 요인으로 꼽혔다.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1억8200만 달러로 2016년 말보다 3.5% 떨어졌는데 선주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LNG운반선을 발주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대형 LNG운반선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LNG운반선 건조 일감은 수익성이 가장 좋은 편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보다 LNG운반선 수주잔량이 가장 적어 LNG운반선을 건조할 여력이 가장 많다고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가스선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