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전략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5일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시장 규모는 향후 약 8년 동안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내비건트리서치의 글로벌 배터리기업 경쟁력 평가표. |
그동안 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사용되던 리튬이온 기반 2차전지 수요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분야에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내비건트리서치는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적극적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늘며 전체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공급할 능력을 갖춘 기업 가운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혔다.
내비건트리서치는 사업전략과 시장 경쟁력을 분석할 때 LG화학과 삼성SDI가 전 세계 배터리시장에서 '리더'급에 해당한다고 분류했다.
일본 파나소닉과 도시바, 중국 BYD 등 6개 업체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시장 지배력을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도전자'급으로 분석됐다.
중국 CATL 등 업체가 본격적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잠재적 도전자로 꼽혔다.
내비건트리서치가 분석한 외국 배터리기업들은 모두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해 시장 경쟁력과 사업전략이 모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이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그동안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꾸준히 에너지저장장치 수주 성과를 내며 고객사들에 인정받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내비건트리서치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 놓여있다"며 "하지만 시장 전체의 성장 잠재력도 뛰어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