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백복인 KT&G 대표 연임은 외국인 선택에 달려, 국민연금도 부정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3-02 15:36: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KT&G 주주의 절반 이상인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달려있다.

2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연임 반대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데 이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연임에 부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89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복인</a> KT&G 대표 연임은 외국인 선택에 달려, 국민연금도 부정적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2일 KT&G에 따르면 16일 오전 대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백 사장의 연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다.

KT&G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현재 KT&G 지분 9.09%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KT&G에 우호적 입장을 보여왔다. 주요 안건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KT&G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내용과 결과를 놓고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KT&G 이사회에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놓고 답변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월 백복인 사장을 다음 사장 후보로 선정했는데 기업은행이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민연금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 6.93%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은 특히 기업은행이 제기한 ‘셀프연임’ 논란과 ‘CEO 리스크’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지분율 51.8%)이고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두 곳이 보조를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미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놓고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연금과 기업은행의 지분율을 더하면 16.02%에 이른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하려면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수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KT&G 주요주주는 국민연금과 기업은행, 퍼스트이글인베스트(5.04%), 블랙록펀드(5.03%) 등이다. 그 외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53%에 이른다.

외국인 주주의 표심은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KT&G와 기업은행 모두 국제의결권자문기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G 입장에서 백 사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여러 잡음이 나오는 점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내부자료인 1월 손익계산서(잠정치)가 한 언론에 보도된 뒤 KT&G가 관련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한 매체는 2월 말 KT&G의 1월 매출과 수출이 지난해 1월보다 급감했다며 백 사장이 연임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 ‘밀어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KT&G 관계자는 “밀어내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정정공시를 통해 모두 해명했다”며 “휴대전화 조사 역시 앞으로 공정공시 위반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합법적 절차에 따라 감사에 들어갔고 사전 동의서도 모두 받은 뒤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