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시도
백복인은 KT&G의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KT&G는 2022년 6월8일 윤리경영을 위한 그룹사 행동 기준을 담은 KT&G그룹 윤리헌장을 개정하고 개정 헌장 선포식을 열었다.
윤리헌장에는 글로벌 사업 확장, ESG 경영 본격화 등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업무윤리, 자산 및 정보보호, 국내 및 국제거래, 사회에 대한 약속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하위 항목으로 ‘책임 있는 연구개발’, ‘소셜미디어 활용’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KT&G는 청년 창업 지원 공간인 KT&G 상상플래닛, 대학생들이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상상유니브, 소외계층 교육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복인은 KT&G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백복인은 젊은 2030 세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조직문화 개선 협의체 ‘상상주니어보드’ 1기를 2021년 6월30일 출범시켰다. 2022년 6월2일에는 2기가 출범했다.
백복인은 2021년 12월 상상주니어보드 멤버들을 직접 만나 조직문화 개선, 회사의 중장기 ESG 전략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상상주니어보드 멤버들은 백복인에게 영업 지사점 공용 전기차 충전소 활용, 담뱃갑 그린 패키지 도입,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임직원 소통채널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담배사업 글로벌 확대 시도
백복인은 KT&G의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1년 12월31일 현재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등 23개 나라에 진출했다.
KT&G는 2021년에 해외부문(수출 및 해외법인)에서 매출 6858억 원을 냈다. 2020년 7399억 원과 비교해 7.3% 줄었다.
백복인은 2022년 해외부문 매출 목표를 2021년보다 30.7% 많은 8968억 원으로 잡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보다 해외사업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1분기 해외 일반담배 부문 판매량은 115억 개비, 매출은 2263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각각 43.8%, 62.6% 늘었다.
백복인은 2021년 3월에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해외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복인은 KT&G의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해외사업에 관심이 많은 인물을 주로 발탁했다. 해외시장 경험이 풍부한 임민규 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KT&G 글로벌본부장을 역임한 방경만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백복인은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본부에 해외법인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백복인이 취임한 바로 다음해인 2016년 KT&G는 해외에서 담배 487억 개비를 팔아 매출 8억1208만 달러를 올렸다. 판매 개비 수와 매출액 모두 사상 최고였다.
세계 담배 시장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2020년에도 연결 기준 전체 매출 5조3016억 원 가운데 9862억 원을 해외에서 냈다.
백복인은 흡연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흥국 시장이 성장성이 높고 미진출 지역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022년 1분기 깜짝 실적
KT&G는 2022년 1분기에 국내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지배력 확대, 글로벌 실적 개선, 기타 부동산 연결법인 실적기여 확대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
KT&G는 2022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26억 원, 영업이익 3330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3125억 원이었다.
KT&G의 2022년 1분기 내수 일반담배 점유율은 65.7%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올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점유율은 45.1%였다.
KT&G는 백복인의 연임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 매출 5조553억 원, 영업이익 1조473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백복인은 2021년 3월 KT&G 사장 가운데 처음으로 재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매출 5조2284억 원, 영업이익 1조3195억 원을 냈다. 매출은 3.4% 늘며 2년 연속 5조 원대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10.4%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국법인 영업 중단으로 보유 채권을 손실 처리하며 1회성 비용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담배 사업 경쟁력 강화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다양한 기기와 전용스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KT&G의 국내 전자담배 스틱 판매 점유율은 45%로 1위다. 2위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43%)다. 2017년 전자담배 시장 진출 5년 만에 1위에 올랐다.
KT&G는 2022년 5월 릴 하이브리드 출시 2년 만에 가성비를 높인 ‘릴 하이브리드 이지’를 출시했다. 릴 하이브리드 이지의 판매가격은 5만8천 원으로 직전 모델인 릴 하이브리드 2.0 대비 3만 원 저렴해졌다.
KT&G는 2018년 11월28일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처음으로 액상 카트리지가 적용된 제품으로 연기량을 늘려주고 잔여물이 남지 않아 청소할 필요가 거의 없다.
릴 하이브리드는 릴 미니 등 기존 제품과 비교해 더 낮은 온도로 가열해 찐맛도 줄이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평가받는다.
2017년 처음 출시한 '릴'은 2018년 '릴 플러스', '릴 미니'라는 신규모델로 내놨고, 2020년에는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릴 솔리드 2.0'으로 새단장해 출시했다. 지속적 신제품 출시에 따라 2021년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점유율을 60%까지 높였고, 2021년 릴 누적판매량은 400만 대를 넘어섰다.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용스틱 제품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릴 전용스틱 '핏'과 '믹스' 제품은 2021년 11종에서 2022년 20종까지 늘었다.
△릴 베이퍼 출시와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
KT&G는 액상형 담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5월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가 2019년 10월 중증 폐질환 유발 논란으로 정부로부터 ‘사용 중단’ 권고를 받게 되어 전자담배의 주요 유통처인 편의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중단됐다. KT&G는 일부 가향 액상의 생산을 중단했다.
또한 정부가 2021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2배로 인상하기로 2020년 7월 결정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부가 사용중단 권고를 낸 시점인 2019년 3분기 1.1%에서 2020년 0.1%까지 떨어졌다.
KT&G는 2019년 5월27일 폐쇄형(CSV) 시스템을 적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출시했다. 릴 베이퍼는 같은 달 24일 출시된 쥴(JUUL)의 대항마 격인 제품이다.
쥴은 미국 유니콘 기업 '쥴랩스'의 제품으로 판매 5년 만에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미국에서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KT&G가 릴 베이퍼를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은 과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아이코스'에 선수를 빼앗겨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는 2017년 6월 출시됐으며 KT&G의 '릴'은 그보다 5개월 늦은 같은 해 11월 출시해 시장을 선점당했다.
릴 베이퍼는 2019년 5월 서울, 부산, 대구 지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2019년 7월1일 인천, 대전, 울산, 광주 등 주요 도시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KT&G는 이어 2019년 7월24일 릴 베이퍼 판매지역을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부동산 사업 다각화
KT&G는 담배와 홍삼이 주력사업이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을 키우고 있다. 과거 전매기관 시절부터 전국에 걸쳐 보유해온 알짜 부지가 부동산 사업의 바탕이 되고 있다.
KT&G는 2021년 12월27일 하나은행, 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 사업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업무·상업시설이 결합된 의료복합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조4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KT&G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사업시행사인 청라메디폴리스에 170억 원(지분 56.74%)을 출자했다.
KT&G가 개발을 맡아 2019년 4월 개장한 세종시 어진동 복합쇼핑몰은 2만㎡ 규모의 대지에 쇼핑센터 건물 2개 동과 오피스타워 3개 동, 오피스텔 1개 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분양이 아닌 임대로 운영되는 만큼 KT&G는 쇼핑몰 운영을 AK플라자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KT&G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옛 연초제초장이 있던 수원 대유평지구에 스타필드수원도 건립하고 있다.
이 외에 서울 대치동 KT&G타워, 대치타워, 서울 을지로, 서대문, 강동과 수원, 대전의 회사 공간 및 오피스 임대 상업시설과 임대주택 운영 등으로 부동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부터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서울 남대문’도 운영하고 있다.
KT&G의 부동산부문 매출은 2018년 1772억 원에서 2020년 6568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2억 원에서 2876억 원으로 늘었다.
|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2021년 12월21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상상주니어보드 1기 해단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장에 선임
백복인은 2015년 10월 KT&G 사장에 올랐다.
민영진 전 KT&G 사장은 2015년 7월 비자금 조성과 금품수수 혐의로 물러났지만 2017년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민 전 사장이 물러나자 KT&G는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섰고, 이때 백복인이 공모에 지원했다.
KT&G는 그동안 전문성을 이유로 내부 출신만 사장에 선임했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외부 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낙하산 인사가 내정됐다는 말이 나돌았다. 하지만 KT&G 사장후보 추천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내부 인사인 백복인을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이준규 사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지속성장을 이끌 경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전문 지식과 장기 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을 놓고 심사를 벌인 결과 백복인 부사장을 최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도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백복인의 사장 선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놨다. 백복인은 2015년 10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3년 뒤인 2018년에도 KT&G 사장후보 추천위원회가 백복인을 단독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2018년 2월18일 KT&G의 2대주주인 기업은행이 백복인의 사장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2018년 3월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체 발행주식 1억2626만5127주 가운데 56.34%(7114만2223주)가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져 연임이 결정됐다.
다시 3년 뒤인 2021년 3월19일 열린 제3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연임에 성공해 백복인의 사장 임기가 2024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품질 실명제’ 등으로 국내 점유율 대폭 끌어올려
품질 실명제는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4년 77.3%였으나 점차 내리막을 타 2010년 58.5%까지 떨어졌다.
백복인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서 품질경영을 통해 점유율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신조로 전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도입했다.
이후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1년 59.0%, 2012년 62.0%로 높아졌다.
△KT&G가 걸어온 길
KT&G의 뿌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1948년 8월15일 재무부 산하에 설치된 전매국이다. 전매국은 1952년 전매청으로 개편됐으며 1987년 한국전매공사가 설립되면서 정부기관에서 공기업으로 변경됐다. 1989년에는 담배인삼공사로 바뀌었다.
담배인삼공사는 그 이름처럼 설립 초기에는 담배사업과 홍삼사업을 함께 펼쳤지만 1999년 1월 홍삼사업을 분할해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2년 12월 민영화와 함께 회사이름이 KT&G로 변경됐다.
2008년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4월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대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KT&G는 공정자산 총액 기준 재계 순위 36위에 올라있다. 2021년 32위에서 4계단 하락헀다.
KT&G의 주력사업은 담배사업으로 2021년 기준 국내 담배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를 통해 홍삼사업, 코스모코스를 통해 화장품사업, 영진약품을 통해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KT&G는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한국인삼공사 지분의 100%, 코스모코스 지분의 98.56%, 영진약품 지분의 52.45%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KT&G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KT&G 지분 8.0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