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의 경영실사 합의가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최 위원장은 22일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출범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을 만나 “GM과 산업은행이 조속한 실사를 진행하는 데 합의한 것 자체가 좋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배리 엥글 GM 본사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한국GM의 실사에 합의한 데 반가움을 나타낸 것이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의지와 구체적 계획을 확인해야 하고 그전의 단계가 실사”라고 바라봤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GM 본사의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받고 실사를 통해 고금리 대출과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의 의혹도 살펴본 뒤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에 관련된 기본 협상창구는 산업통상자원부”라며 “산업은행의 역할이 앞으로 중요해지겠지만 GM과 협의는 산업부가 맡고 금융위는 상황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정부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자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계좌 서비스를 하는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20일 “가상화폐의 정상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뒤 정부의 가상화폐정책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어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