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생활의 불균형에 따른 문제점은 직장인 개인의 건강문제에서부터 기업 전반의 생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흐트러져 발생한 문제로는 ‘극심한 피로가 계속된다’(62.1%), ‘여가활동할 시간이 없다'(29.1%),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느낀다’(26.2%), '가족, 연인과 보낼 시간이 없다’(22.7%) 등이 꼽혔다.
안선영 WLB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과 생활 균형의 트렌드는 과거 ‘출산 및 육아’에 방점이 찍혀있던 것이 ‘건강’으로 옮겨간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세대 전체로 일과 생활 균형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개인의 건강 문제로 이슈가 확장되는 세계적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말하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은 구직자 사이에서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과 생활 균형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48.7%는 ‘일과 생활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이직과 퇴직을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안 연구원은 “이직의 문제는 조직 생산성에도 중요한 문제로 작용된다”며 “실제로 이직이 발생하면 한 사람이 단순히 이동하는 게 아니라 이 직원이 그동안 시스템에 적응했던 시간과 네트워크의 상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