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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과도한 초과근무, 건강과 생산성을 동시에 위협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2-18 14: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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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설날 연휴에도 쉬지 않고 근무한 근로자 덕에 무탈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계속되는 초과근무는 정부와 기업에 손실을 끼치도록 하는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 과도한 초과근무, 건강과 생산성을 동시에 위협
▲ 롯데월드타워에서 촬영된 서울 도심의 야경. 빌딩들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뉴시스>

1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관제탑과 소방서, 관세청의 일부 직원들은 설날 연휴에 근무를 쉴 수 없었다.

이들은 설 연휴기간에도 국민이 항공교통과 세관검사 등을 원활하게 이용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최희진 김포항공관리사무소 관제탑 팀장은 “개인적으로는 명절 연휴기간에 계속 일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명절에도 누군가는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과 같은 현업직 공무원들은 월 평균 70.4시간의 초과근무를 수행해왔다. 초과근무수당은 최대 50시간까지만 지급돼 20.4시간은 무료로 봉사해온 셈이다.  

나라 살림을 책임진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의 2명 중 1명도 설날 연휴에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의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직장을 다니는 응답자 1081명 가운데 44.5%는 설날 연휴에 근무했다고 대답했다. 출근 이유로는 ‘연휴에도 직장과 매장이 정상 영업하기 때문’이 35.9%로 가장 많았다. 

올해 일생활균형재단 WLB연구소에서 발간한 ‘2017 직장인 일과 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일과 삶 비율은 83:17로 조사됐다. 

초과근무 빈도로는 응답자 27.5%는 ‘일주일에 1~2번’, 27.3%는 ‘한달에 1~2번’, 15%는 ‘거의 매일’이라고 대답했다. 

일과 생활의 불균형에 따른 문제점은 직장인 개인의 건강문제에서부터 기업 전반의 생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흐트러져 발생한 문제로는 ‘극심한 피로가 계속된다’(62.1%), ‘여가활동할 시간이 없다'(29.1%),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느낀다’(26.2%), '가족, 연인과 보낼 시간이 없다’(22.7%) 등이 꼽혔다. 

안선영 WLB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일과 생활 균형의 트렌드는 과거 ‘출산 및 육아’에 방점이 찍혀있던 것이 ‘건강’으로 옮겨간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세대 전체로 일과 생활 균형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개인의 건강 문제로 이슈가 확장되는 세계적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말하는 이른바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은 구직자 사이에서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과 생활 균형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48.7%는 ‘일과 생활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이직과 퇴직을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안 연구원은 “이직의 문제는 조직 생산성에도 중요한 문제로 작용된다”며 “실제로 이직이 발생하면 한 사람이 단순히 이동하는 게 아니라 이 직원이 그동안 시스템에 적응했던 시간과 네트워크의 상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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