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9일 대구시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구시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대구은행 본점 전경. <뉴시스> |
압수수색 대상은 제2본점 인사부와 제1본점의 별관 IT센터 등 4곳이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휴대전화 등 관련 물품도 압수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구은행 신입사원의 채용 인사자료를 확보해 비리 여부를 살펴본 뒤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넘긴 은행권의 채용비리 관련 현장검사 자료도 전달받아 수사에 참고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을 채용했을 때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지원자 3명이 간이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합격한 사실이 확인돼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에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도 특수부에 배정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9일 대구은행을 끝으로 채용비리 의심을 받고 있는 은행 5곳의 본점을 모두 압수수색하면서 채용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관련 현장검사를 진행해 의심사례 22건을 찾아냈다. 이때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된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5곳의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