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94% 오른 7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계속되던 하락세를 딛고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비관적이었던 증권가의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돌아서며 SK하이닉스 주가 반등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1분기 자체 실적전망치를 높여 내놓고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공장에 추가 증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점도 업황 전망이 밝아지는 데 힘을 실었다.
경제지 위크헤럴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미즈호, 로젠블라트 등 글로벌 증권사는 마이크론의 발표 뒤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낙관적 시각을 보이며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전망치와 주가 상승은 국내 메모리반도체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분기도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 상향과 삼성전자의 증설투자 결정이 모두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44% 오른 230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이지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사업 전망은 어두워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