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해마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1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회의실에서 열린 노사 교섭에서 연말마다 희망퇴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회사는 개별 희망자만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리해고가 아닌 만큼 단체협약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회사는 휴일근무와 연장근무없이 공장을 운영할 계획을 놓고 “국내 영업상황이 부진한 만큼 타이어 주문이 줄어 감산하는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생산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월 완성차회사 휴무, 해외판매 감소, 국내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타이어 주문이 줄어들었으며 휴무를 실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휴일근무와 연장근무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노조를 설득했다.
회사는 앞으로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여는 방안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공식입장을 노조에 통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희망퇴직 시행이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노조는 “희망퇴직이 경영상 정리해고를 실시하기 위해 밟는 절차”라며 “강요나 협박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휴일근무와 연장근무를 제한하는 조치를 놓고도 단체협약에 따라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고 합의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합원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휴일근무와 연장근무를 제한해선 안된다”며 “현장에 대체근무자를 투입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경영 정상화방안을 놓고 논의하지 못했으며 6일 다시 교섭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