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에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처음 열리는 금통위에서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렸으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낮췄다”며 “적어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다”고 파악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9%에서 3.0%로 올리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1.7%로 낮췄다.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은 상황이고 물가 상승의 압력도 높지 않아 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으므로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도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를 결정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는 3월까지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4월에 임명된 뒤 바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5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4월에 임명된 뒤 바로는 아니더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상반기 중에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는데 6월은 금통위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은행은 2분기에 한차례 기준금리를 올리고 하반기에는 대내외 여건변화를 살피는 등 금리의 추가 인상에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