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1-18 13: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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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10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15일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법으로 해외에서 1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예탁증서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증권대체증서인데 한국예탁결제원에 원주식을 보관하고 해외예탁기관이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카오는 그동안 투자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를 비롯한 홍콩,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카카오의 해외 투자설명회는 36회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55회까지 늘어났고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청약이 이뤄졌다.
카카오가 이번에 발행하는 글로벌주식예탁증서는 2월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발행 가격은 주당 12만9004원(미화 121.04달러)이고 총 826만1731주가 발행된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한 재원으로 게임, 웹툰, 음악, 동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콘텐츠를 통한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해외투자자들이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앞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