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원재료인 고무 가격 하락과 미국 공장 가동률 정상화로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신차용타이어(OE) 물량이 급격히 줄고 미국 테네시주 공장 가동률이 여전히 높지 않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타이어 원가가 내리고 미국 테네시주 공장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타이어시장 업황도 좋아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타이어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을 원재료로 타이어를 만든다. 통상적으로 3~5개월 전에 고무를 매입한 뒤 이를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쿄상품거래소에서 고무 가격은 지난해 9월 초 톤 당 250만 원 안팎에 형성됐으나 지난해 말 220만 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올해 하반기 미국 테네시주 공장이 정상화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공장을 가동했다. 새 공장설비의 수율을 개선하는 등 생산시설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가동률이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7조3590억 원, 영업이익 1조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1.5%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는 주요 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던 물량이 급감하고 미국 테네시주 공장 가동률도 낮아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7250억 원, 영업이익 17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7.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7.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