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임대료가 너무 비싸 시민들이 소득수준에 비해 좋지 않은 집을 빌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임차가능지수는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17일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임차가능지수는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주택임차가능지수는 가구의 소득과 재산에 따라 적정한 집을 빌릴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주택금융연구원이 개발한 지표다.
주택임차가능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나타난다. 각 가구가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맞는 집을 빌릴 수 있는 경우를 주택임차가능지수 100으로 놓는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임대료 부담이 커 가구의 소득이나 재산보다 떨어지는 집을 골라야 한다. 100보다 크면 임대료 부담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의 주택임차가능지수는 115로 집계됐다. 2012년 110을 보였던 것보다 올라 임대부담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서울의 주택임차가능지수는 9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94로 조사됐으나 이보다 더 떨어져 임대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의 주택임차가능지수는 152로 전국에서 가장 임대부담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이 148로 뒤를 이었다.
광주와 충북, 경북의 주택임차가능지수도 144로 임대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인천은 109, 경기는 114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