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왼쪽)과 김현석 CE부문 사장이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18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과
고동진 IM부문 사장이 인공지능분야에서 협력과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해 삼성전자의 사업경쟁력 확보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사장과 고 사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자박람회 CES2018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사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지속성장을 추진하려면 개별 제품과 서비스를 초월한 사업구조 혁신이 필수”라며 “각 사업부문의 시너지와 외부와 협력 강화를 추진해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인공지능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노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연구조직과 인력을 늘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제품은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의 요구와 불편을 해결해주는 실질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을 확장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에도 꾸준히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고 사장은 “빅스비 초기 버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전 버전이 세 살 아이라면 새로 선보일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자신했다.
갤럭시S8 등에 탑재된 빅스비 초기 버전의 음성인식 정확도 등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답변한 것이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성장해오다 최근에서야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외부 협력을 시작했다”며 “외부업체와 협업을 위한 논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과 고 사장은 CE부문과 IM부문 사이에서 경영진과 실무진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분야에서 성공기회를 찾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CE부문과 IM부문 연구소를 ‘삼성리서치’ 단일조직으로 통합하고 인공지능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하는 등 각 사업부문의 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