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인 고객이 줄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3만2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5일 2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중국인 손님이 줄어든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파라다이스의 실적 예상이 하향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886억 원, 영업이익은 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6% 늘고 영업이익은 38.9% 줄어든 것이다.
성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신한금융투자가 61억 원으로 예상한 것에 미치지 못했다”며 “당분간 중국인 손님을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을 고려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을 기존 131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2월에 중국인 손님의 카지노 드롭(Drop)액이 전년 같은달보다 39.5% 줄었다. 카지노 드롭액은 카지노 손님이 칩으로 바꿔서 게임에 투입한 금액을 뜻한다.
성 연구원은 “올해 1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인 손님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파라다이스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864억 원에서 796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인 입국자가 늘어나면 파라다이스가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올해 실적은 하반기 중국인 입국자 회복에 따라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낼 수도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특히 파라다이스시티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가 인천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복합카지노리조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